'블루존(Blue zone)'이란
이탈리아 의학 통계학자인 자니페스 박사가 만든 용어로 쉽게 말하면 장수마을이다. 전 세계적으로 5대 블루존이 있는데, 그리스 이카리아, 일본 오키나와, 이탈리아 사르데냐, 미국 로마린다, 코스타리카 니코야 반도 등이다. 이 블루 존에 살고 있는 고령자들의 삶에서 행복한 삶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자.
첫 번째는 '일'이다.
일본 오키나와의 고령자들은 '이키가이:살아가는 이유)'라고 하는 삶에 대한 목적을 자신의 역할, 일에서 찾는다. 사실 오키나와 이 말에는 '토방'이라는 의미의 단어가 없다고 한다. 오키나와 할머니들은 '모아이'라는 친목계를 통하여 인간적인 유대를 쌓는다. 소속감과 연대감을 높이는 사회적인 네트워크인 셈이다. 미국 로마린다의 장수 마을에는 90대 의사가 수술에도 참여하고 , 100세 할머니가 자원봉사를 하면서 살아간다. 중남미 니코야 반도의 고령자들은 자신이 살아야 하는 이유를 '인생 계획'이라고 부른다. 자신이 필요한 존재임을 느끼는 과정이다. 이들은 평생 육체노동을 즐겁게 해 왔으며, 일상적인 허드렛일에서 즐거움을 찾는다.
두 번째는 '관계'이다.
자신을 둘러싼 가족, 이웃 지역 간의 강한 유대감, 소속감이 그들의 행복한 삶을 지탱해 준다. 이탈리아 사르데냐에서는 노인을 위한 장기 용 양 시설이 앙케 없다. 부모들이 용 양 시설로 들어가면 자식들은 '가족들의 수치'로 생각한다. 사르데냐에서는 '이케아'라고 인사를 한다. "100세까지 사세요"라는 뜻으로 이미 그들에게 장수는 당연한 삶의 축복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니코야 반도의 장수 마을에는 독거노인이 없다. 대부분 많은 자손들과 한집에서 살며 가족의 보살핌 속에 유대감을 가지고 살고 있다. 그런데 블루존의 고령자들은 경제적인 독립, 즉 자급자족적 경제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이 현재의 한국 사회 고령자와 다른 점이다.
세 번째는 재정적 안정이다.
한국은 빠르게 산업화되어가는 과정에서 도시화의 진행속도 역시 그 어느 나라보다 빨라 상당수의 중장년층이 은퇴 이후 자급자족적 경제생활이 불가능한 환경이다. 따라서 행복한 노후의 본질적인 기반은 재정적인 안정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보건사회연구원의 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자녀와 같이 살아야 경제적으로 안정이 된다고 한다. 가구 중에서 노인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노인 독거 가구의 경우 99.5%, 노인 부부 가구 99.2%인 반면, 37.3%에 불과하여 자녀와 같이 사는 것이 경제적 독립과 관계없이 경제적 안정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노인가구 소득 1 분위에서 차지하는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16%인데, 이들 중 대부분이(14.6%) 노인독거 가구라는 점에서 볼 때 자녀와 살수록(혹은 부부가 사같이 살수록) 경제적 안정은 더욱 확실해진다. 또한 한국 노인들의 소득은 상당 부분 일해서 번돈에서 나오고 있다. 노인 가구의 평균 연간 총소득 2.305만 원 중에 근로 소득이 37.4%로 제일 많다. 연금이나 자녀용돈을 합한 금액(37.7%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그래서 더욱 일이 중요하다. [100세 쇼크, 100세 시대의 시작 준비됐는가?]에서 인용
결론적으로
다른 나라의 사례를 보나,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나 일, 즉 노동이 노후행복의 지렛대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노동의 강도는 줄이되, 겁내거나 외면하지 말자. 60세라도 늦지 않다. 40년이 남았다는 전제는 여러 가지를 시도할 시간이 남았다는 것이 된다. 바로 신청하자. ' 내일 배움 카드'를 , 이것만 손에 쥐고 있으면 수천 가지에 이르는 현존 산업의 기술을 배울 수 있다. 의지의 문제이다. 망설일 필요도 없다. 두드리면 열린다. 필자도 61세이다. 3년간에 걸쳐 틈틈이 용접 기술을 배워왔다(알곤 용접). 지금 현장에 나가면 언제라도 반겨준다. 일당은 23~25만 원은 족히 수령한다. 한 달 만 땀 흘리면 제법 목돈이 들어온다. 이 나이에 나를 찾아준다는 것!! 돈을 넘어서서 참 기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