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삼성 전자 급성장의 비결 " 이건희 27 법칙 "

정성스럽고 참됨 2023. 8. 18. 05:24

1. 저자 소개  

 이 책의 저자 김병완은 삼성전자에서 10년 이상 연구원으로 6 시그마 전문가로 활동하며 삼성이 초일류로 도약하는 과정을 내부에서 철저하게 느끼고 경험했다. 이건희를 직접 만나기도 했던 저자는 삼성에서의 직장 경험과 수 천 권의 독서를 통해 얻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이건희와 그의 경영법칙에 관한 연구를 시작하여 이건희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거의 모든 서적과 자료를 조사하고 공부했다. 이처럼 오랜 경험과 깊은 연구를 마치 씨줄과 날줄처럼 잘 엮은 이 책은 그 어떤 책보다 일목요연하면서도 다각적으로 무엇보다 정확하게 이건희의 경영법칙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그런 점에서 이 책은 삼성이 어떻게 지금과 같은 초일류 기업이 될 수 있었는지, 그리고 그 비법을 개인이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상세히 보여주는 혁신적인 책이 될 것이다.

2. 작품 소개 

 이 책은 핵심 키워드를 9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주요 키워드는 진돗개, 영화, 마니아, 스포츠, 목계, 논어, 메기 독서 경영론 등인데, 여기 9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27가지 법칙을 제시한다. 그 법칙별로 입체적 본질적 분석을 통하여 삼성의 무서운 성장의 배경엔 지난 1993년에 있었던 프랑크푸르트 선언인 `신 경영론`, '자식과 마누라 빼곤 다 바꾸자' '7.4제 도입', `양보다 질 경영` `애니콜 화형식` 등이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표면적으로 외부에 드러난 것에 불과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하게 바꾸는 `환골탈태`의 근본적 혁신을 위해 이건희라는 우리 시대의 거인은 얼마나 집요하고 끈질기게, 삼성 임직원을 상대로 정열을 쏟았는지 알 수 있다. 강연과 회의, 지시 및 그것의 확인, 변화를 위해 지독하리만큼 지시하고 다그치고 윽박지르면서 까지 자신의 전부를 불태웠던 우리 시대의 거인의 모습을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다.

3. 줄거리 

1) 신경영의 막전막후 

"내가 신경영을 선언하고 신경영 대장정이라고까지 불렀던 간담회를 가진 것은 구조적인 문제는 그 근본부터 해결해야 하고 그 근본은 사람의 마음속에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이건희는 치밀하고 철저했다.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그것을 실천에 옮겼다.` 대기업의 총수라는 사람이 할 일이 없어서 외국에서 수천 명의 임직원을 앉혀놓고 8시간씩, 12시간씩 , 심지어는 18시간 씩 강의하고 있나?`라는 비난 여론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묵묵히 1,000여 시간 동안 집요하고 끈질긴 강의를 이어 나갔다. 그리고 기존 삼성 직원들의 의식과 업무수행 방식을 모두 바꾸어 놓았다. 치열하고 끈질긴 노력을 통해 거대한 삼성을 뿌리부터 바꾸어 혁신에 성공한 것이다. 이처럼 위대한 업적은 단순한 재능이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한 노력이며 끈기이다.

 

2) 이건희의 참모습

이건희의 비범성, 혹은 남다름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일본으로 가서 3년 동안 살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의 남다름은 자연적인 외로움에서 비롯된 의도적인 몰입이었다. 특히 그는 개와 영화 기계에 깊이 빠져들었다. 그저 빠져든 정도가 아니라, 철저하게 분석하며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그의 집요함은 진돗개에 대한 일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는 직접 진도에 가서 진돗개 30마리를 사 오고, 그것을 또다시 교배시켜서 순종을 고르기 위해 150마리 까지 늘렸다. 그렇게 늘린 진돗개를 또 고르고 골라서 무려 12~3년 동안 완전한 혈통의 진돗개를 만들어 지난 79년에 일본에서 열린 세계 견종 종합전시회에 순종 진돗개 한 마리씩을 직접 출전시킬 수 있었고, 그 덕분에 대한민국 최초로 진돗개의 원산지를 입증하여 세계 견종협회에 등록시킨 것이다.

 

 3) 창의력이  연봉을 결정한다.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것이 무조건 열심히 하는 데 있는 것은 아니다. 철저한 전략과 계획을 통하여 영리하게 일을 하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 이것이 좀 더 본질을 꿰뚫어 보는 것에 가깝다. 세상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방법이나 능력은 스스로 길러야만 하는 것이다. 창조적이지 않은 사람은 무심코 지나치는 수많은 현상에 대해 어떤 의문도 제기하지 않는다. 왜 우유 팩은 사각형이고 콜라 캔은 원통형일까? 능력이 똑같아 보이는 사람들인데 왜 봉급의 차이가 나는 걸까? 이러한 사실들에 대해서는 정답도 없고 그것을 설명해 주는 수업이나 학교도 없다. 하지만 이런 것들에 대해 어느 정도의 견해를 스스로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훈련하다 보면 자신만의 독특한 견해를 가질 수 있고, 그러한 훈련은 결국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힘이 생기게 해 준다.

4) 경영자에게 요구되는 필수적인 요건


경영자에게 요구되는 노력 중의 하나가 창조적인 사고, 즉 입체적이고 다각적인 사고의 훈련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와 같은 사고는 본질에 접근하고 본질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본질을 안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을 제대로 보는 것이고, 그것이 경영의 근본이기 때문이다.

5)메기론

 이건희는 '메기론'을 역설하면서 항상 적절한 긴장과 자극, 건전한 위기의식이 있어야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에 생기고, 치열한 경쟁에서 뒤지지 않고 계속 성장할 수 있다. 국내 제일에 안주할 수는 없다. 세계의 초일류기업들이 어떤 전략과 기술을  가졌는지 항상 비교하고 그것을 자극제로 삼아 잠시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가장 위험하다는 말처럼 메기의 자극은 꼭 필요하며 각자의 마음속에 메기를 키우고 특히 관리자 스스로가 메기가 될 때 우리가 지향하는 진정한 자율 경영을 이룰 것이다. 사고는 본질에 접근하고, 본질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본질을 안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을 제대로 보는 것이고, 그것이 경영의 근본이기 때문이다.

 

4. 내용 요약

1993년 프랑크푸르트 선언 당시 이건희는 10년 내에 일본 소니를 따라잡겠다고 선언한다. 당시 이건희만큼 `미친놈` 소리를 많이 들은 사람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2002년 소니를 완전히 넘어서 버렸다. 변하지 않으면 살 수 없고, 살아남은 자만이 미래를 논할 수 있다. 위기를 도약의 계기로, 불황을 체질 강화의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며, 이건희는 누구보다도 위기를 빨리, 제대로 의식하는데 남다른 능력을 갖춘 리더라고 할 수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 사물에 깊게 파고들어 사물의 본질을 캐내는 작업이 그의 취미였고, 일하는 스타일이었다그러다 보니 상상력과 직관력은 향상되게 마련이고 미래의 경영이나 기술이 어떻게 변화할지 수를 읽는데 아무래도 유리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건희가 위기 상황에서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이 남달랐던 것은 모든 일에 있어서 장기적인 계획을 갖추는 사고 습관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언제나 10년 후를 준비하고 내다보는 사고 습관이 있다. 그런 사람에게는 현재 눈앞의 위기나 시련이 모두 또 다른 기회로 보이기 때문이다.

 

5. 이 책의 추천 이유


이 책이 초판이 나와 8쇄까지 찍은 지가 벌써 10년이 지났다. 하지만 이 책만큼 이건희와 그의 삼성을 제대로 짚어낸 책은 드물다고 생각한다. 불황의 덫에서 망연자실하고 있을 자영업자, 취업을 위하여 고군분투하고 있는 대졸자들, 삶이라는 본질적 문제에 부딪혀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드린다. 고인이 되었지만 시대의 거인이 보여주고 들려주던 , 이건희가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 입체적, 다각적 사고의 소유자였던 만큼그곳에서 단련된 저자 역시 자연스레 그의 경영철학의 참모습을 그대로 간파하여 적확하게 전하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6. 끝맺는말


지금 우리나라는 선진국이 되었다. 삼성전자가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도약시킨 견인차 역할은 톡톡히 해 내었다. 하지만 계층 간, 지역 간, 세대별 갈등이 누구러질 기미가 쉽사리 보이지 않는다. 그런 와중에도 삼성전자만이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전 세계를 상대로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퍼스트 무버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삼성 같은 회사가 우리나라에 한 두어 개만 더 있다면 훨씬 더 우리는 명실상부한 기술 강국, 그 어느 나라도 감히 넘보지 못할 선진국이 되지 않았을까? 지금도 산업의 상당 분야에 글로벌 1위 하는 업종이 여럿 있기는 하지만, 유독 삼성전자의 성공을 보면서 이런 욕심과 아쉬움이 더는 건 필자만의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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